마츠모토 시내 대도예의 재즈 페스티벌

볼거리
토, 7월 23, 2022
30

마츠모토 시내 대도예의 재즈 페스티벌이라는 행사에 다녀왔다. 시간대 별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었는데 먼저 마츠모토역 광장에서 마술쇼를 보았다. 개성 있어 보이는 복장과 특유의 코믹스러운 목소리가 웃겼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발을 멈추고 보다가 한바탕 웃고 지나가고 있었다. 

천 위에 와인 컵을 올려 놓고 잽싸게 빼는 마술이었는데 천을 빼도 와인 잔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역시 마술은 마술이구나!’ 감탄을 하면서 신기하기만 했다. 마술사가 “최고의 마술을 보여 주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모자를 벗더니 머리가 대머리로 변하면서 와인 잔이 함께 나왔다.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도 함성을 지르면서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다음 장면은 갑자기 누워 있는 인형을 들고 흔들더니 좀비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좀비를 물리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장단이 딱딱 맞는 원맨쇼가 많은 연습 끝에 저런 훌륭한 연기가 나온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관객들은 일제히 재미있는 연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다음 프로그램에 따라 장소를 옮겨서 나가마치에 갔다. 여기서는 호흡이 맞는 콤비가 바보 형제 같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었다. 화려한 기술부터 기교파의 기술까지 박력 만점의 크로바트를 코미디를 섞어가며 유머스러하게 선사하고 있었다. 어린 관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면서 재미있는 형제의 연기에 웃음이 끊이지를 않았다. 단련된 재주를 펼치는 콤비가 이 더운 날씨에도 열정을 가지고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었다. 땡볕에서 연기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두 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신마이가든 앞에서는 타카나미나츠 콰르텟이라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여름의 분위기에 맞게 경쾌하고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부는 듯한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