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의 칠기 공예품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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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10월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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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물들어 가는 계절!!

내가 사는 곳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칠기 공예품으로 유명한 기소라는 지역이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항상 신세를 많이 지고 사는 고마운 지인이 기소에 살고 있어서 바람도 쐴 겸 해서 가벼운 나들이를 하였다.  도착하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자연의 경관이 또 다른 신슈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특별히 나를 위해서 칠기 공정 과정을 견학을 할 수 있게끔 자리를 만들어 주셨는데 기소 마을로 들어서니 옛날 전통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야마이치 이토라는 칠기 공예의 장인 집으로 소개를 받았다.

입구에 들어가는 순간 칠기의 공예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솔직히 나는 공예품에 관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보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예쁜 칠기 그릇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이렇게 전통이 느껴지는 공예품들은 대대로 계승해 온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많은 공정을 수작업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 건물은 100년이 된 건물이라고 한다.

와!!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라움과 수작업을 하시는 모습에 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무에 옻을 덧바르는 공정은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기술이라는 것을 이번 견학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수고와 노력을 들여 숙련된 기술로 서민들에게는 일식 와쇼쿠의 대명사인 식기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과 수목과 목재가 풍부한 풍토를 지닌 일본에서 탄생한 칠기는 그릇과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식문화 배경의 영향이 여기서 그릇을 들고 먹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 테이블은 이 위에서 옻칠해서 테이블까지 반들반들해졌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수작업을 열심히 하고 계시는 이분은 50년 이상 전통의 기술을 계승해 오신 장인이시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하니 기꺼이 사진 촬영에도 응해 주셨다. 

지금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 번 공정을 거쳐야 드디어 성공작이 탄생한다고 한다.

아래에 있는 사진이 바로 완성품이다.

아주 귀중한 견학을 마치고 일본 전통 차인 맛차를 대접 받았다.

100년 이상된 건물에는 모던하고 세련된 주전자와 테이블, 고즈넉한 분위기가 한결 가을의 매력과 어우러져 가만히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달콤한 팥과 쓴 맛차의 맛이 입에서 살살 녹아 내렸다.

이번 기소 칠기 공예품의 견학을 통해서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이 있었다는 사실과 칠기 공정 과정을 보면서 왜 일본은 칠기 공예품이 유명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구글 지식 백과의 말을 빌리자면  시오지리 기소에서 칠기 제작이 행해진 그 배경에는 기후 조건과 식물이 관계가 있다고 한다.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극한의 기후가 옻칠 작업의 환경에 적당해, 노송나무나 계수나무 같은 칠의 원료가 되는 나무들이 풍부해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칠기 제작이 왕성히 행해졌다고 한다.

코로나로 해외를 오고 가고 할 수는 없지만, 언제가 일본에 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도시보다는 몇백 년의 전통이 살아 있는  전통 공예라든지, 자연을 찾아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서 여행하는 것도 새로운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 보면서 다음에 한국에 가게 되면 나전칠기 공예품 탐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