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북알프스 등산

일본 나가노(長野),기후(岐阜),도야마현(富山県)에 걸쳐 있는 북알프스산맥은, 일본에서 세 번째로 높은 오쿠호타카다케(3,190m)와 다섯 번째로 높은 야리가타케(3,180m)를 포함한 해발 2,500~3,000m급의 산들이다. 이런 3,000m급의 당일등산은 아주 무리한 일정이다. 1,2박 산장에 묵으면서 여유있는 등산을 권한다.
봄(4월-6월)에는 잔설, 여름(7,8월)에는 고산식물, 가을(9,10월)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11월중순부터 4월하순) 시즌오프이다. 특히 여름휴가와 9,10월의 연휴 때는 가장 혼잡하다. 산은 마을과는 기상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예상보다 춥고, 바람도 세다. 해발 2,500m 이상은 7월중순에도 등산로에 잔설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비를 맞은 후, 강한 바람에 체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8월이라도 동사(凍死)할 가능성도 있다. 방한복과 고어텍스제 비옷은 꼭 필요하고, 계절에 따라 아이젠이나 피켈장비도 준비해야 된다.

일본에는 ‘하야다치하야츠키(早發早着) 즉 “이른 출발, 이른 도착”라는 기본사항이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침 6시쯤에는 출발해서 오후2시, 늦어도 4시까지는 도착한다. 왜냐하면, 일본 산은 오후에 날씨의 급변이 자주 있고, 특히 여름에는 뇌우가 많다. 날씨뿐만 아니라도 등산사고는 오후에 자주 일어난다. 피곤해서 넘어지거나, 탈진상태에 빠지기전에 산행을 끝내고 체력을 회복시킨다. 일찍 출발하고, 일찍 도착해서, 산장에서 느긋하게 산을 전망하거나, 짐을 내려놓고 산책하면서 체재 자체를 즐기는 경향도 있다.

한국 산보다 해발이 높으므로 고산증에도 주의해야 한다. 고산증은 혈액중의 산소가 부족해 두통,구토,현기증,나른함 등 몸에 변화가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는 하산하는 편이 좋다. 증상이 없어도 천천한 보행과 충분한 수분보급을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에서는 원칙적으로 “오름길 우선”이다. 올라가는 사람을 위해, 내려오는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산쪽으로 비켜서서 길을 양보한다.
등산중은 팀장의 지휘에 따라 팀 단체로 행동한다. 사고가 났을 때도 셀프 레스큐가 원칙이다. 셀프 레스큐는 타인(산장 직원이나 경찰)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전에 등행하는 팀 멤버끼리 구조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가까운 산장이나 경찰(전화번호 110)에 사고가 난 장소나 부상의 정도를 정확하게 알려 구조를 요청한다. 구조가 끝난 후에는, 부상자나 구조 요청자에게 구조비용이 청구된다.

산장안내

여리사와 롯지

산장은 개인경영이기 때문에 산장마다 영업기간이 다르지만 거의 4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운영되고 있다.가격은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침구를 제공하는 1박2식이 기본이고 일박에 8000-9000엔정도이다.
산 기슭의 산장이나 작은 산장은 예약제의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숙박을 거절당하는 일이 없다.단지 주말이나 연휴, 5명이상의 팀, 오후 4시 이후 도착할 때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직접 숙박할 산장으로 전화 또는 팩스로 숙박날짜와 도착예정시간, 인원수등을 일본어 또는 영어로 신청한다. 물론 취소,변경이 있을 때에도 연락한다.

야리가타케산장의 침대

산장 접수에서 대표자가 숙박요금을 현금으로 지불해서 배정을 받는다. 그 때 저녁과 아침 식사 시간을 확인하며 다음 날 점심용 도시락이 필요하면 주문한다. (신용카드 통용안됨) 숙박은 방을 타인과 같이 쓰기 때문에 남에게 폐가 되지않도록 배려하고, 서로 양보하도록 한다. 산장에서는 물이 아주 귀중하므로 소중히 사용한다.또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쓰레기통이 있는 산장도 있지만, 그것은 그 산장에서 판매한 물품의 쓰레기 즉, 빈 깡통등만 버릴 수 있다.요즘은 설비나 분뇨처리에 큰 경비가 든 친환경적인 화장실이 많아지고 있다.사용후의 화장지는 소각처리하기 때문에 변기에 버리지 않고 쓰레기통에 넣는다.큰 산장에는 여름철 진료소를 개설하는 곳이 있다.주로 대학병원의 의사나 간호사가 있고 상처의 응급처치는 물론이고 몸의 불편을 느끼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비용은 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좀 비싸다.

5시쯤부터 저녁식사다. 혼잡할 때는 지정된 시간에 식당에서 접수 순으로 교체로 식사한다.산에서는 식사 준비도 음식 쓰레기 처리도 어려워서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한다.

산장의 식사

8시 30분쯤 소등시간이 된다. 손님이 많은 경우 작은 일본식 이불 하나에 2명이상 자야 할 때도 있다.소등후에는 회화는 삼가해야 된다. 오래된 산장 건물은 벽이 얇고 생각보다 소리가 잘 들다.혹시 산장 안이 춥다고 느끼는 한국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일본은 한국보다 실내온도를 높게 하지 않은 것이 큰 차이점이다.
아침 5시반 조식이 시작된다. 식사후 주문해 놓았던 점심 도시락을 나누어 받고 준비가 되면 출발. 점심은 산장에서 식사할 수 있고, 라면, 우동, 카레, 덮밥(800-1000엔 정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숙박한 산장 이외에서는 화장실 사용은 유료(100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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