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키히

자연 / 계절 정보 / 볼거리
월, 5월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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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지리 쪽으로 볼일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분홍 빛으로 장식이 된 듯한 풍경에 내 눈은 사로잡히고 말았다. 가까이 가서 보는 순간 진한 분홍의 꽃봉우리가 너무나도 탐스러워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꽃은 양귀비 벚꽃이라고 한다. 역시나 절세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양귀비였구나! 하고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궁금해서 이 꽃에 대해서 알아보니 삼벚꽃 계통에 속하는 연꽃나무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다수의 꽃잎이 빚어내는 우아한 꽃의 모습을 중국사에 남을 절세의 미녀 양귀비에 빗대어 요우키히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설도 있다. 나라현의 흥복사에 있던 스님이 벚나무를 좋아하셨고 그 스님과 우연히 동명인 당나라 황제 현종이 양귀비를 총애했다는 고사를 따서 지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오늘 나는 진한 분홍 색깔에 내 마음도 분홍으로 스며든 것 같다. 오랜만에 내 눈은 대 호강을 한 듯해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