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그 외 / 자연
토, 2월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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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십 년에 한번에 올까 말까 하는 한파가 찾아 왔다.

 오전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더니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온 세상이 뽀얗게 변해버렸다.

 눈으로 뒤덮인 도로와 공원이다. 하얀 색채로 물든 풍경이 동화 속의 그림 같다.

이튿날은 눈을 치우는데 고생했지만 다행이도  맑은 날씨라 금방 녹았다. 

저녁에 외식했다가 들어가는 길에 공원에 잠깐 들렀다. 공원에는 낮에 눈놀이를 한 아이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어른이 되고 보니 마냥 동화 같은 낭만을 즐길 수 없음에 감정이 메말라가는 듯 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들이랑 눈 위를 걸으면서 옛추억을 이야기하며 조금이나마 낭만을 느껴 보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