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케다케(焼岳)등산

자연 / 볼거리 / 등산・하이킹
목, 7월 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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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야케다케(焼岳)등산을 갔다왔다.

나가노유에서 시작하는 루트

오전 5시30분에 렛츠고!!

활화산의 안내의 주의가 쓰여 있다.

한국어로도 쓰여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점을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한국 등산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북알프스산이다.

북알프스 야리다케서 이어지는 능선 남쪽에 위치하며 유일한 활화산 야리다케.

출발 지점에서부터 울창한 숲이 뻗어 있었다. 공기가 아주 신선해서 산오르기가 가벼웠다.

한 시간 반정도 올라가서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삶은 계란과 삼각김밥을 하나씩 먹고 에너지를 보충했다.

멀리로는 정상이 눈 앞에 보인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는 비행기가 유유히 날고 있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헐떡헐떡 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온 산행인지라 좀 힘이 들었지만 오로지 정상을 위해서 발에 힘껏 “영차영차”하고 힘을 실었다.

역시 고도가 높은 산이라 키 큰 나무들도 볼 수 없었다.

정상으로 가까워지니 근처에는 화산 연기와 온천의 냄새가 났다.

활화산 답게 화산 바위들이 즐비했다.

혹시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 밑에 있는 등산객이 위험하기 때문에 헬멧을 쓴 사람도 눈에 띄었다. 

아! 드디어 9시 반에  정상에 도착했다.

야호!!

숨을 깔딱거리면서도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탄성이 나왔다.

 눈 앞에 펼쳐진 전경이 그야말로 멋지기 그지 없었다.

멀리로 야리가다케(槍ヶ岳)가 보인다.

멋있는 경치를 보면서 컵라면을 먹으니 천국이 따로 없구나!!

산 속에서 먹는 컵라면이 최고의 진수성찬이로다!!

연못과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능선

하산 코스는 가미코치 방향으로 정했다.

올라온 방향보다 더 험한 코스..

바위 낙석 주위!!

하산 시작 30분 후쯤에 구름이 발생..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날씨로 변해서 내심 깜놀했다. 

낙석 위험 지구 경고.

구름으로 가려진 정상이 보인다.

북알프스산에서 한국 등산객들이 갑자기 변하는 날씨 때문에 조난 사고가 많았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와 보니 이해가 된다.

야케다케 산장

하산 코스 반 정도 내려왔다.

조금 위험해 보이는 사다리를 타고 조심해서 내려왔다.

바위 속의 이끼가 형광색이다. 처음 본 것 같은 느낌!! 

하산 길이 생각보다 돌이 너무 많아서 다리가 너무 피곤했는데 평지가 보이는 순간 얼마나 고마운지 “아이구!! 살았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가미코치(上高地)  등산 입구에 3시 10분에 도착했다.

하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많이 지쳤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힘든 만큼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있었고 오랜만에 느끼는 산의 매력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산행이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